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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전쟁 패러다임 바꾼 총기 53선

■GUN(남도현 지음, 플래닛미디어 펴냄)


흔히 남자의 로망을 얘기할 때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총기다. 특히 군 복무가 의무화된 한국에서는, 남자라면 최소한 신병교육대나 예비군 훈련에서라도 한번쯤은 접하게 되는 애증의 '로망'이다.

이 책의 부제는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총기 53선'이다. 권총에서 소총ㆍ기관단총ㆍ자동소총ㆍ기관총까지 기술과 필요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전장의 양상까지 뒤집어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제1ㆍ2차 세계대전과 이후 중요한 여러 전쟁에서 활약한, 그리고 온라인 게임 등에서 선호되는 총기 53종을 선별했다.

1차대전 당시 참호전이 일반화되고 근접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권총이 일반 사병용 무기로 다시 태어난다. 대표적인 것이 2차대전 당시 미국 병사들이 전리품으로 탐내던 루거 P08, 최초의 플라스틱 권총 글록이다. 가장 보편적인 보병 기본화기인 소총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반자동소총으로 평가받는 M1 개런드, 초정밀 저격총 PSG1 등이 소개된다.

근접 참호전은 결국 신속히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기관단총의 등장을 앞당겼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 적합한 M3 기관단총, 마피아들이 애용했던 톰슨 기관단총과 이스라엘 우지ㆍ영국 스텐ㆍ소련 PPSh-41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현대 군부대에서 기본화기로 채용되는 자동소총으로는 출시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군부대ㆍ반정부 게릴라ㆍ폭력조직까지 애용하는 AK-47, 한국군의 주력화기인 K2,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 M16이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관총. 대표적인 것이 100여년째 애용되는 M2 중기관총, 소련의 자존심 PK 다목적기관총,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총인 '작은 대포' M134 미니건 등을 소개한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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