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구범, 김우남, 고희범 등 세 후보간 논의끝에 신 전 제주지사를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윤 제주도당 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참사라는 충격적이고 비통한 사건을 접하고 3명의 제주지사 후보는 희생자들의 아픔과 국민의 슬픔을 나누고 책임지는 자세로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모든 경선일정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경선 관련한 논의를 진행시켜왔다”며 “오랜 시간, 각고의 논의 끝에 세명의 후보는 아름다운 추대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모든 경선 작업을 중단 한 상황에서 지방선거까지 40 여일밖에 남지 않아 후보자들간의 단일화나 원샷경선으로 경선방식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남·전북 등 일부 지역은 후보자 간의 박빙승부가 벌어지고 있는만큼 후보자 자체 단일화나 원샷경선 등의 경선축소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경선을 치러야 할 6개 광역단체 가운데 경선룰이 확정된 지역은 경기·전남·부산·경남 총 4개 지역이다. 이 중 경기·전남은 ‘여론조사50%+공론조사50%,부산·경남은 ’당원투표50%+여론조사50%‘ 안으로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세월호의 추모 분위기 속에서 무리한 공론조사 선거인단 모집이나 여론조사 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와 전북의 경우엔 아직 경선룰조차 정해지지 않아 시간이 더욱 촉박하다.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이용섭 새정치연합 의원과 강운태 시장은 ‘여론조사+공론조사’를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국민배심원제’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 후보 지지를 표명하면서 세 후보간의 갈등이 심화된만큼 경선방식 선정과정에서 심각한 파열음을 낼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송하진 전 전주시장은 ‘여론조사+공론조사’를, 유성엽 의원과 강봉균 전 장관은 각각 ‘공론조사100%’와 ‘여론조사100%’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 연합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전 국민적 재앙에 대해 경선 작업을 중단하는 것은 맞지만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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