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대화를 통해 실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의 대북특사 파견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냐"는 윤 의원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해 대북특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개성공단의 비정상적 파행 상황을 일으켰는데 우리가 대화를 요청할 경우 받을지 의문"이라며 "대화가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이끌 합의를 가져올지도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나서 사진 찍고 대화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실효적 결과를 도출하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고 '박근혜 정부'는 이를 차단한 적이 없다"며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류 장관은 특히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과 관련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지로 계속된 사업을 비정상적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이 만약 중단되거나 우리 근로자가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남북관계는 굉장히 후퇴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 형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공장 가동이 안 되는 기업이 13곳이고 오늘 6군데가 더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원부자재 등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 중단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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