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척추 함께 T자로 돌려야 파워 업"

어깨-척추가 이루는 ‘T’자를 한 단위로 회전해야 파워 업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뚝 적극적으로 돌리면 직각 임팩트에 도움돼

양쪽 어깨와 척추가 이루는 가상의 'T' 자를 하나의 단위로 회전시켜주면 상체를 정확하게 감아줄 수 있다.

임팩트 직후 페이스를 닫아주면 임팩트 때 페이스가 직각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폴로스루 단계에서 오른손바닥이 지면을 향하고 오른팔이 펴져 있어야 한다.

가을 시즌은 무르익었는데 샷은 그렇지 않아 고민하는 골퍼들이 많다. ‘충분히 나지 않는 비거리’와 ‘제발 나지 않았으면 하는 슬라이스’의 문제를 해결하면 고민은 대폭 줄어들지 않을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가 그 동안 잊고 있던 스윙의 기본을 일깨워준다. 척추와 오른쪽 팔뚝의 올바른 ‘회전’이 그 열쇠다. 이 두 가지는 숨어 있는 스윙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게 해주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던 볼의 궤적을 펴줌으로써 샷 거리를 더 늘려주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T’자를 회전시켜라=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이 클럽을 팔로만 휘두른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 상체를 회전시키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팔과 어깨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에 그친다. 교습가들은 이를 ‘가짜 회전’이라고 부르는데 볼에 파워를 실을 수 없다. 이런 스윙은 대부분 아웃사이드-인 궤도를 불러 슬라이스도 동반한다.

미국 100대 교습가인 론 그링은 상체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어깨에만 초점을 맞추고 척추를 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T’자를 회전시킨다고 생각하면 올바른 상체 회전에 도움이 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양쪽 어깨를 잇는 선과 이 선의 한가운데서 수직을 이루며 꼬리뼈로 이어지는 두번째 선을 상상한다. 이 두 개의 선은 T자를 약간 기울인 형태가 된다. 정확한 바디 턴의 비결은 이 T자를 하나의 단위처럼 회전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단순히 팔과 어깨만으로 스윙을 하는데 수월하게 느낀다. 하지만 상체 전체의 회전을 위해서는 척추의 회전이 더욱 중요하다. 척추의 회전을 쉽게 하려면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숙일 때 척추를 똑바로 펴고 왼쪽 어깨를 턱 아래쪽으로 밀어 보내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출발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옆구리와 등 근육에 팽팽한 긴장감이 들면서 최대한의 파워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른쪽 팔뚝을 돌리며 펴라= 다운스윙 때 오른팔의 정확한 동작은 임팩트 때 페이스를 직각으로 되돌려주고 샷 거리도 추가로 늘려준다.

교습가 키스 라이포드는 임팩트는 페이스가 열려 있다가 닫히는 사이의 한 순간에 발생한다면서 직각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임팩트 후 페이스를 확실하게 닫아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슬라이스를 고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클럽의 릴리스를 정확히 해주는 것이 직각 임팩트의 유일한 방법이란 뜻이다.

정확한 릴리스는 오른팔의 동작에 달려 있다. 비결은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오른쪽 팔뚝(하박)을 적극적으로 펴주면서 동시에 회전시키는 것이다. 오른팔로만 스윙하며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루 단계에서 손이 허리 높이에 왔을 때 멈춘다. 동작을 정확히 했다면 오른쪽 손바닥이 지면으로 향하면서 페이스가 닫혀 있는 상태가 된다. 오른손바닥이 위를 향하고 있으면 일관성 있게 지면을 향하도록 계속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