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50만 필지의 표준지 중 87% 이상의 공시지가가 올랐다. 지난해보다 하락한 곳은 1.82%에 불과하다. 도별로는 경기도가 49.54%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특히 전국 공시지가 상승률 10위권 내에서 연천군(123.14%), 평택시(79.11%), 화성시(76.18%), 양주시(71.30%), 김포시(60.60%), 파주시(58.70%) 등 6곳이 경기도였다. 행정도시 이전이 확정된 충청남도도 41.08%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연천 공시지가 상승률 가장 높아=올해 경기도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파주 LCD 공장 설립,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개발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전국 시ㆍ군ㆍ구 중 가장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연천군은 파주 LCD 공장과 인접한 곳으로 향후 협력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기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CD 공장 설립으로 인해 파주시 역시 공시지가 상승률이 60%에 육박했다. 화성시ㆍ양주시ㆍ김포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공시지가가 많이 올랐으며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땅값이 뛰었다. 수원 팔달구(19.99%)는 이의 신도시 개발로, 성남 분당구(28.73%)는 판교 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주변지역보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컸다.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뜀박질=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을 호재로 충남은 물론 충북도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 아산(64.89%)으로 행정도시 건설뿐만 아니라 신도시 건설도 땅값 상승에 한 몫을 했다. 행정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기(59.35%)와 공주(49.94%)도 많이 올랐고 천안(55.47%) 역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행정수도 입지 후보의 하나로 거론됐던 충남 계룡(38.76%), 충북 진천(33.39%), 음성(36.67%)도 지난해에 이어 상승률이 컸다. 이밖에 충북 옥천(37.80%), 증평(31.48%), 충남 부여(38.26%), 홍성(31.38%), 예산(52.33%), 태안(86.28%) 등 충청권 전역이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들썩거렸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많이 올라=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평균 11.28%의 공시지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 등 각종 호재가 집중된 용산구(19.27%)가 가장 많이 올랐다. 또한 은평구(17.43%), 마포구(15.46%), 서대문구(14.88%) 등 뉴타운 지역의 상승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개별 필지로 보면 ㎡당 1,000만원이 넘는 곳은 전국 686필지 중 서울이 585필지를 차지했다. 특히 중구 밀리오레 인근의 스타벅스 자리는 ㎡당 4,200만원(평당 1억3,88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며 이밖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위 10곳이 모두 중구와 종로구에 몰려 있다. 한편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36으로 ㎡당 4,000원이며 전국에서 가장 값이 싼 땅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일대 임야로 평당 231원에 그쳤다. 이는 스타벅스 커피숍의 60만분의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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