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6일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된 한강 이촌지구 텃밭사업에 대해 국토부가 중지명령을 내린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과 약속을 지키고자 장소를 노들섬과 용산가족공원으로 옮겨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생태 한강텃밭 사업에 대해 국토부가 환경오염사업이라고 비판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부동산 정책 등 앞선 사례에서도 국토부가 서울시 정책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는데 서운하다”며 어조를 높였다.
텃밭 장소 변경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개장일은 2주 늦춰진 28일로 연기됐다.
시는 영농체험 학습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이촌지구에 총 1,000구획(1구획당 8㎡)의 텃밭을 분양했으며 국토부는 하천법의 경작금지 조항을 들어 반대했다. 시는 영농목적의 작물 경작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국토부 의견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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