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1.3포인트 상승한 91.7로 집계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살리기 사업 등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늘었던 지난 2009년 9월의 96.1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들어 공공 공사 발주 확대라는 계절적 요인과 부동산3법 입법화 영향으로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하지만 아직 기준선인 100에는 못 미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지수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올랐다.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3개월 만에 100을 회복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97.0으로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중소업체 지수도 76으로 30.9포인트나 뛰었다.
다만 1월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실적치 대비 9.7포인트 낮은 82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1월에는 통상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로 인한 공사물량 감소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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