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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케리 훈장기록 비난 근거 불충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35년 전 베트남전에서 훈장을 받게된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진실을 위한 베트남전 참전용사들(SBVT)'의 주장은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가 조사한 결과 양측 모두 공적인 기록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거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부정확한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록 케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의 전쟁기록에 의혹을 제기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논란이 되고 있는 1969년3월13일의 상황을 공식 기록과 관련 저서,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하면서 "케리가 적의 공격으로 부상당해 명예상이기장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핵심 문제에 대해서는 해군 기록은 분명히 케리의 주장을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공화당 인사들의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SBVT는 텔레비전 광고에서 케리가 부상했을 당시에는 베트콩측의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그래서케리는 적의 공격에 부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케리측은 당시 순찰정에서 강으로 떨어진 특수부대 장교 짐 래스먼을 구하기 위해 배를 돌려 다시 그가 떨어진 곳으로 돌아왔으며 당시 적들이 총격을 가하는 가운데 그를 구출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케리의 순찰정인 PCF-94는 중국계 베트남인 용병 그룹을베이햅 강과 동쿵운하를 따라 베트콩 마을로 호송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 배의 승무원들중에는 래스먼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케리의 순찰정은 다른 4척의 순찰정과 함께 베이햅 강에서 적의 매복 공격을 받았으며 그 와중에서 배가 흔들리는 바람에 래스먼이 강물속으로떨어졌다는 것이다. 케리는 래스먼이 물 위로 떨어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배를 돌려 그를 구출했다는 것. 그러나 케리의 후임 순찰정 함장이 된 존 오닐은 케리가 적의 사격이 없었는데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주장했으며 케리는 이에대해 자신은 병력을 "적의 매복지역 외곽으로 옮겨놓으려 했다"고 말했다. 케리는 래스먼을 구출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그를 어떻게든 배 위로 끌어올렸고 나는 머리에 예상했던 총탄을 맞지 않았음을 깨달았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적의 수뢰 공격으로) 뱀처럼 강을 따라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아군) 순찰정 가까이 다가갔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서 적의 사격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지금까지 어느 편도 들지 않았던 당시 순찰정 승무원 웨인 랭호퍼의 말을 인용해 당시에 강 양쪽에서 적의 사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랭호퍼는 케리의 순찰정 바로 뒤를 따라간PCF-43 순찰정의 승무원이었다. 랭호퍼는 "많은 사격이 있었고 그것은 강의 양쪽에서 발사되고 있었다"면서 자신은 AK-47 소총의 "철컥, 철컥, 철컥" 소리를 분명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현재 캔자스주의 한 화약공장에서 일하고 있는그는 몇달 전 SBVT측이 접촉해왔으나 자신은케리에 반대하는 말을 해달라던 그들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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