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수양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27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앞은 신도들의 차량으로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38번 국도에서 금수원으로 이어지는 길목 70여m를 따라 '안전제일 하기수양회'라고 적힌 노란 안전펜스가 설치됐고 펜스가 시작되는 곳에서는 경광봉을 든 신도가 차량 진입을 안내했다.
수양회가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구원파측이 통제를 시작해 '성경탐구모임 셔틀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비롯한 신도가 탄 차들만 드나들었다.
당초 구원파는 수양회를 취재진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유 전 회장 사망 등을 이유로 내부 행사로 전환하고 신도들끼리 조용히 행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수양회는 경찰 추산 8,000여명, 구원파 추산 9,000여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오전 자유시간, 오후 성경관련 초청강사 특강과 콘퍼런스, 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8월 1일까지로 예정된 수양회 기간 내내 비슷한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금수원 주변에 거주하는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는 금수원 내 대강당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한편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전북 완주군의 도료회사 정석케미칼(옛 아해)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전주지방법원 제1민사부(정재규 수석부장)는 이날 정석케미칼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공동관리인 2명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유 전 회장과 차남 혁기씨에게 컨설팅비 명목으로 회삿돈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영 전 대표이사(62)를 '재정파탄 등의 책임이 있다'며 관리인에서 배제했다.
대신 공동대표였던 황원주(63)대표이사와 채권자 대표인 김모(59)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원은 8월18일까지 회생채권, 주주 등에 대한 신고를 받고서 회계법인을 통해 회사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페인트 제조판매 회사인 정석케미컬은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소유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44.8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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