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둔 아이가 숨지는 등 미국에서는 폭염과 더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운 차 안에 갖힌 반려견이 사고를 당할 뻔 했다.
17일(현지 시각) ABC 뉴스의 아침 뉴스 ‘굿 모닝 아메리카’는 오리건주의 한 소년이 평생 가장 놀랄 일을 경험했다며 소년의 반려견 ‘베어’가 100도가 넘는 차 안에서 변을 당할 뻔한 사건을 보도했다.
오리건의 지역 매체 KATU는 차 안에 앉아서 더워서 헥헥 거리고 있던 반려견을 목격하고 해당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리건주의 멀트노마 카운티의 크리스티안 홀든 동물 담당 경찰관은 수요일 아침 순찰 중이었고 긴급구조대에 연락해 반려견이 차 안에 30분 이상 갖혀 있다고 알렸다.
그는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석 옆에서 강아지가 헥헥 거리고 있는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홀든은 차 창문을 내리고, 차 안의 온도를 측정하니 세 자리 수였다. 그는 “100도 정오까지 올라갔어요”라고 KATU에 전했다.
당시 반려견 ‘베어’는 헥헥거리고 있었으며 태양을 피해 좌석 밑으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열기 때문에 베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소년은 슬픔에 다리에 힘이 빠졌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소년이 엄마를 데리고 왔고 엄마는 차 문을 열고 베어를 꺼냈다. 다행히도 베어는 에어컨 바람을 쐬고 물을 조금 마신 후에는 무사했다.
경찰은 소년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냐고 물었으며 소년의 어머니는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반려견을 방치해 10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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