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탄 차량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B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통과된 법은 잉글랜드 지역에 적용된다. 앞서 웨일스도 비슷한 규제를 확정해 오는 10월1일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어린이 간접흡연을 막고자 마련된 이 법을 어기면 50파운드(약 8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그러나 홀로 운전하는 사람과 천장을 개방한 컨버터블 차량(오픈카)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영국 폐재단에 따르면 매주 영국에서 43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차량 내 간접흡연에 노출된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 간접흡연이 천식과 뇌수막염, 유아 돌연사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제인 엘리슨 영국 공중보건장관은 “300만명의 어린이가 차량 내 간접흡연에 노출돼 건강을 위협받는다”며 “이번 규제는 어린이 보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도 비슷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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