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트1과 풋볼일레븐 등 네덜란드 언론은 "박지성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최근 아드 데 모스 전 에인트호번 감독을 만나 선수생활을 더는 이어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모스 감독은 "박지성은 한 경기를 뛰고 나면 회복 속도가 느리고 예전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박지성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현역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리그는 5월 초 시즌이 마감된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5월 말 동남아시아에서 자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5월 또는 7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네덜란드 리그 29라운드 로다JC와의 홈 경기에서 풀 타임을 뛰며 전반 14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받자마자 방향을 바꿔 수비수 2명을 떨쳐낸 뒤 골문 쪽으로 뛰어들던 위르겐 로카디아에게 재치있게 연결했다. 2경기 연속 도움으로 시즌 성적은 2골 5도움. 3대1로 이긴 에인트호번은 8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16승5무8패·승점 53)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약스(승점 59)와는 6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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