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가까운 장맛비가 내린 강원도 곳곳 해수욕장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경포해변은 수영 금지 조치로 인적조차 드물었고 양양 낙산해변도 한산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은 해수욕할 수 있었으나 집중호우 여파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는 평소 주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여명이 찾아 해변을 거닐며 '피서 아닌 피서'를 했다.
속리산, 마니산, 계룡산 등 전국 유명산에도 오가는 등산객이 뜸했다.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내 국립공원은 아예 이날 주요 등산로를 폐쇄했다.
웃음꽃 핀 야영객으로 넘쳐나던 속리산 화양계곡과 월악산 송계계곡에도 물 흐르는 소리만 가득했다.
천안과 태안 등 충남 일부 지역 시내 거리는 폭우로 한산한 모습마저 보였다.
반면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른 제주에는 유명 관광지 곳곳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협재와 중문 등 해수욕장과 서귀포휴양림 등지에는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문오름에는 1,0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용암이 빚어낸 오름과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즐겼다.
광주 무등산 계곡, 담양 한재골, 울주 배냇골 계곡에서는 수천명의 피서객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몸을 식혔다.
거제 학동몽돌해수욕장, 영광 가마미, 목포 외달도, 울주 진하해수욕장 등지에도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휴일을 즐겼다.
10만명 넘는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오후 들어 높은 파도로 입욕이 중단되기도 했다. /디미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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