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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가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비밀

앨런 S.로스 지음, 신원문화사 펴냄<br>9살짜리에게 배우는 간단한 투자법칙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전문가 앨런 로스는 9살짜리 아들 케빈에게 투자란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 투자상식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아빠에게 배운 간단한 공식에 따라 투자상품을 구성한 케빈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급기야 월스트리트 투자 권위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포트폴리오에 꼽히게 된다. '월 스트리트가 알려주지 않은 투자의 비밀'은 9살짜리의 간단한 수학공식으로도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과 투자의 종잡을 수 없는 심리를 설명한 책이다. 소액투자자들부터 금융전문가들까지 사람들은 투자에 관한 복잡한 지식을 한 보따리씩 싸 들고 다니지만 아주 기초적인 상식으로 짠 9살 아이의 포트폴리오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아들에게 가르쳐준 투자상식은 투자자들의 돈이 불어나게 하려면 '관리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 대신 2%의 보수를 줘야 한다고 설명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관리사가 하는 일이 없지 않느냐며 2%를 줘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즉 사람들이 월스트리트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관리사의 도움은 '능동적 운용'과 '수동적 운용'을 설명한 것이다. 능동적 운용은 개인매니저∙공동매니저∙팀매니저 등과 같이 인재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활발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수동적 운용은 시장 수익을 뛰어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투자이론이다. 주식시장 효율성에 따라 기존 주가가 언제나 관련 정보를 반영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때는 매니저가 운용을 해도 같은 수익을 얻기 때문에 그 역할이 무의미하다. 능동적 운용을 했을 때는 2%의 보수를 줘야 하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자금운용을 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9살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를 성인들이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성인투자자들은 매니저가 능동적으로 운용 관리를 잘하고 있으며 시장 수익률을 능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내 매니저가 다른 매니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률을 낸다면 그 매니저들이 왜 수십억달러 투자자들을 위해 일하지 않고 나를 위해 일하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능동적 운용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간단한 원칙을 무시하는 이유는 성인투자자들이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비범한 매니저에게 돈을 맡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책은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원칙을 무시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짰을 때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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