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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 등 대거 포진… '伊경제 살리기' 강한 의지
입력2011-11-17 01:34:15
수정
2011.11.17 01:34:15
■ 이탈리아 새 내각 발표<br>몬티 총리, 재무장관 겸임
위기의 이탈리아호(號)를 구출하기 위한 드림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지명자는 16일(현지시간) 새 내각 구성안을 발표했다. 특히 발표된 새로운 내각은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하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만 꾸려졌다. 정치인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몬티 총리 지명자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몬티 총리 지명자는 이에 앞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면담을 갖고 총리직을 수락했다. 그는 면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직을 수락하기로 했으며 새 정부에서 총리와 경제장관을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 내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산업ㆍ사회간접자본 및 교통부 장관직에는 이탈리아 최대 상업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의 코라도 파세라 CEO를 지명했다. 파세라는 앞으로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총리와 역할을 분담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부총리에는 현재 독점규제감독기구 수장인 안토니오 카트리칼라를 지명했으며, 내무장관에는 볼로냐 지방정부 출신인 안나 마리아 칸셀리에리를 뽑았다.
몬티 총리 지명자는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각 구성안을 발표하며 "우리는 유럽의 동반자 및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이는 특히 이탈리아가 직면하고 있는 긴장 상태와 관련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정부에 정치인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르면 오는 17일 몬티 총리 지명자로부터 경제개혁 추진 방안에 대한 연설을 듣고 신임투표를 실시하며, 하원은 18일 신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양대 정파인 자유국민당(PdL)과 중도좌파 민주당를 비롯한 거의 모든 정치세력이 몬티 총리를 지지하고 있어 신임투표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계 역시 새로운 내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최대 사용자단체인 이탈리아산업총연합의 엠마 마르체갈리아 회장은 몬티 지명자와 면담을 가진 후 "몬티의 새 내각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전달했다"며 "몬티 내각은 현 시점에서 이탈리아를 비상 상황으로부터 탈출시킬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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