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연간 진료비용이 차이가 최대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부안군의 1인당 진료비가 18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함평군 180만원, 전남 신안군 17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당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의 인당 연간 진료비는 66만원으로 전북 부안의 3분의 1수준이었다. 수원시 권선구와 장안구의 인당 진료비도 평균 72만원 수준이었다.
인당 병원 입원 또는 내원일수 역시 부안이 36.3일 영통이 15.1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공단은 부안군은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농촌이고 수원은 젊은 직장인이 많이 몰려 사는 것에 따른 차이라고 분석했다.
노인들이 모여 사는 도(道)지역과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수도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7개 만성질환별로 1,000명당 환자 수가 많은 지역을 살펴본 결과 고혈압은 강원도가 1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주질환은 전북이 306.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뇨, 관절염, 감염성질환, 간질환 환자는 모두 전남 지역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환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모두 광역시 등의 도시 지역으로 ▦고혈압은 광주(82.7명) ▦당뇨 울산(34.4명) ▦치주질환 대구(260.6명) ▦관절염 울산(84.7명) ▦정신 및 행동장애 인천(37.7명) ▦감염성질환 서울(174.1명) ▦간질환 울산(22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7개 주요 만성질환의 환자수는 간질환을 제외한 6개 질환이 2007년 대비 늘고 있다.
2010년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수는 108명으로 2007년 92.6명에 비해 늘어났고, 당뇨 역시 37.8명에서 43.1명으로 증가했다.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수도 2007년 41명에서 2010년 46.4명으로 늘었다. 반면 간질환은 2007년 26.0명에서 25.5명으로 연평균 1.8%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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