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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O들, 잡스 따라하기 유행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의 전기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를 경영의 바이블로 활용하고 잡스의 경영 스타일을 모방하는 기업 경영진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파일공유사이트 오피스드롭의 최고경영자(CEO) 프라사드 타미네니는 잡스 전기를 읽고 난 후 기업경영의 각종 아이디어를 얻고 있으며, 전기에 나와있는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 읽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프레젠테이션 때는 잡스가 즐겨 입던 검은 터틀넥 셔츠를 입고 그가 사용하던 용어까지 모방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둔 소프트웨어업체 토탕고의 CEO 기 니르파즈도 잡스 전기를 사흘 만에 독파한 뒤 이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함께 토론까지 했다.



그는 "직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일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제품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잡스가 매우 훌륭하지만 까다롭기도 한 것으로 묘사돼 있어 상대적으로 직원들이 자신이 더 부드러운 CEO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방용품 전문업체인 컷코의 캐나다 마케팅 자회사인 '벡터마케팅 캐나다'도 사내 커뮤티케이션을 단순화하는 잡스의 스타일을 모방해 경영진에 보내는 이메일 수를 제한했으며 조지아주 매트리스 제조업체 푸어 라텍스블리스의 공동창업주 커트 링도 잡스의 터틀넥 셔츠를 입고 그의 '현실왜곡장'을 따라 하고 있다.

'현실왜곡장'이란 잡스가 말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며,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만든다는 뜻으로 자신의 비전을 직원들에게 설득할 때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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