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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다시 만난 美 외교위원장 “아베 사과하도록 노력”

에드 로이스 위원장 두 번째 회동…"北 인권 문제도 중요"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문제 사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로이스 위원장과 LA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워싱턴DC와 뉴욕 방문을 마치고 31일(현지시각) LA로 이동한 김 대표는 오후 LA동포 환영 간담회에 앞서 간담회 장소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로이스 위원장과 10여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며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의 (8·15 기념사에서) 반드시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역사 왜곡에 대한 사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번 아베 총리가 미국에 와서 연설했을 때 그런 과거사 반성의 내용이 포함되길 기대했고,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아베 총리가 실제로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며 “종전 70주년 기념사에서 아베 담화에 그 내용이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중국이 중국 내 북한인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미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한국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미국 내에서 자유롭게 관련 업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와 동행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향해 “역사 문제에 대해 그동안 많은 얘기를 했고, 앞으로 미래의 협력을 위해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일본의 역사 문제와 관련, “진실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로이스 위원장에게 거듭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진 LA동포 환영회에도 참석해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이 반드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며 “6·25 전쟁을 추모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로이스 위원장이 동포 환영행사에 김 대표가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을 취해 와 성사됐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 인근 오렌지카운티 지역구 의원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동포 환영회에서 “미래 70년을 준비하는 뼈를 깎는 개혁이 필요하다”며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당론으로 추진 중인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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