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1일 여수해경 2층 중회의실에서 원유 유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지난달 31일 발생한 여수 낙포각 원유2부두 원유유출 사고는 접안 중이던 유조선 W호가 잔교를 접촉하면서 육상과 연결된 송유관을 손상시켜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배는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8,584톤을 적재하고 출항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께 여수시 남면 소리도 동쪽에 닻을 내리고 다음날인 31일 오전 8시 15분께 도선사 승선 후 여수시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 중이었다.
접안 중 사고가 난 사실은 여수항만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거쳐 10시 5분께 여수해경에 신고됐다. 여수해경은 신고를 받고 517함 등 경비함정 16척과 헬기 1대, 관공선 8척 및 민간선박 40여척을 긴급히 투입해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현재 사고 해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길이 4km, 폭 1km 범위에 부분적으로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해안으로는 사고 지점 부근 해상에서 신덕마을 만성리 일원으로 엷은 유막이 부분적으로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지금까지 함정 18척, 어선과 방제업체 선박 등 총 70여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여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70% 이상을 수거했다.
김상배 여수해경 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조선 관계자와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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