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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장례식장 전용 소주 ‘그리워예’를 출시한다. 대선주조는 14일 ‘그리워 예’개발과 출시를 위해 지난주 국세청에 소주제조방법 신고 절차를 마치고 이달 말 공식 출시를 목표로 주질(酒質)감정과 생산라인 점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례식장 전용 소주 같은 특정적이고 한정적인 용처의 소주 개발은 국내 소주 업계서는 처음 시도한 것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워 예’는 ‘즐거워예’와 마찬가지로 알코올 도수 16.2도의 저도 소주이며, ‘즐거워예’와 같은 주질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그리워예’는 장례식장 전용 소주의 이미지에 맞게 상표 전체를 경건하고 은은한 느낌의 검은 색으로 처리했다. 특히 근조(謹弔)의 의미를 담아 소주 병 뚜껑 전체를 검은 색으로 바꾸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장례 치르는 날을 ‘좋은 날’이라고 하는 소주는 유족의 정서에 배치되니 장례식장에 적합한 소주를 개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그리워 예’는 이같은 요구를 전적으로 반영한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제품”이라며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부산시민들이 느끼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고 반영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적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학 대선주조 대표는 “이윤 추구가 기업의 1차적 목적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분명 존재한다”며 “장례식장 전용 소주 ‘그리워 예’를 개발하게 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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