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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해운대·광안리 위상 넘을까

해상케이블카 복원 다시 탄력

우리나라 최초 공설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의 위상을 넘보고 있다. 27년 만에 송도해수욕장의 추억 속 명물인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어서 과거 전국 최고의 관광지였던 옛 영광을 재연할 계획이다.

14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오는 18일 박극제 서구청장과 최효섭 송도해상케이블 대표이사,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해상케이블카 사업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서구는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중순께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총 5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서편 암남공원까지 해상을 가로지르는 1.62㎞ 구간을 10인승 캐빈 27기가 일정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1964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1988년에 중단된 옛 해상케이블카(420m)에 비해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난다.



박 구청장은 "내년에 송도구름산책로(해상산책로)를 192m 연장해 거북섬을 도는 300m 길이의 산책 코스를 만들고 명물이었던 송도 케이블카도 복원하면 해상다이빙대·포장유선과 함께 4대 명물 복원사업이 마무리된다"며 "1960~1970년대 송도해수욕장을 부산을 대표하는 전국구 관광지로 만들었던 4대 명물이 복원되면 송도는 지역 해수욕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913년에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 피서객은 2013년에 632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세월호 사고 등 사회적 분위기로 458만명으로 줄기도 했으나 올해는 이달 13일 기준으로만 53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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