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현대차·KT가 손을 잡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나선다. 민간기업이 유료 충전소를 설치,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허용해 전지차 인프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와 한국전력·현대기아자동차·KT·KDB자산운용·비긴스·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과 함께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사업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산업부와 제주도, 협약에 참가한 업체들은 5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2017년까지 332억원을 투자해 총 5,58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체 충전기 가운데 3,750기가 제주도에 설치된다.
민관 합동으로 전기차 인프로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 전기차가 충전소 부족으로 확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오는 6월부터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급속 충전할 수 있는 24시간 유료 급속 충전기를 총 2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완속 충전을 한 전기차를 주행하다 전기용량이 떨어질 경우 제주 전역에 설치된 유료 급속 충전기로 전기를 보충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급속충전기는 20~30분만에 최대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번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친환경 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충전전력 요금은 키로와트(kW)당 2,390원의 기본요금과 전력량, 업체들의 부가서비스 제공 비용 등을 고려해 정해질 전망이다. 요금은 여름철에는 부하시간대에 따라 ㎾h당 57.6∼232.5원, 봄·가을에는 58.7∼75.4원, 겨울은 80.7∼190.8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