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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량 해안마을' 작은 어촌서 관광명소 탈바꿈

이순신 장군 전투 벽화… 217m 해안데크로드… 해안경관 조망 공원…

광장·전망대 추가로 설치하고 담장 정비·골목길 벽화 추진 등

경남도 42억 투입 연내 사업완료

경남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위치한 구노량 마을 골목길 담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전투장면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위치한 구노량 마을 골목길 담장에는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전투장면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이순신 장군의 최후 격전지인 남해 바다 노량해협의 '구노량 해안마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작은 어촌에 불과한 구노량 마을은 지난 2012년부터 미관 개선사업을 해 온데 이어,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역사적인 장소라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서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경남도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위치한 '구노량 해안마을'에 42억원을 투입해 자연, 역사, 사람이 교감하는 친환경 해안경관마을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노량 해안마을은 노량해협을 가로지르는 남해대교 인근의 220여 세대 46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조그마한 어촌마을로서 가야시대부터 어선의 주요 기항지로서 남해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고려시대부터 남해로 귀양 온 유배객들이 남해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애환의 장소이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경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해안마을 미관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에 해안경관로와 공원, 광장, 전망대 등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담장정비 및 골목길 벽화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해양관광명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 들어서는 해안가를 산책할 수 있는 217m의 해안데크로드와 해양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5개소, 광장 2개소, 전망대 3개소, 정자목 경관정비와 관광객과 주민편의를 위한 공동화장실 및 마을회관을 정비하고 있다. 마을의 길조인 '게'를 형상화한 어항 경관 형성, 마을의 미관을 개선시킬 골목길 벽화사업, 지붕 및 옥외광고물 정비, 건물도색 정비를 통해서 아름다운 어촌마을을 감상할 수 있게 조성된다.

특히 골목길 벽화사업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노량해전 인접 마을이라는 점을 살려 바다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전투장면, 화염에 불타는 왜선 등 장군의 업적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지현철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올 연말께 사업이 완료되면 구노량 마을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해안경관마을'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추가로 유입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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