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발간한 2012년 4ㆍ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양적완화가 세계 자본의 변동성을 높이고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나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빠른 속도로 반영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물가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기자본의 부동산시장 유입과 부동산 거품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하며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거듭 내놓았다. 이는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타는 가운데 물가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더 이상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나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팡징증권은 "하반기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3.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민은행은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일시에 시중 유동성을 조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참고보는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은 상반기 완화정책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무역거래 등에서 위안화 사용을 독려하고 위안화 역외거래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