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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기에 의존하는 악당"

타임 선정 영향력 큰 100인… 김정일에 이어 목록에 올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18일 최신호에서 김 위원장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와 함께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악당(rogue)'으로 선정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대를 이어 '악당'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

타임은 김정은에 대해 '편협한 이데올로기를 방어하기 위해 무기에 의존하는 악당'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확립한 주체사상의 화신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자립경제와 전시체제는 사회를 번영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타임은 특히 "권좌에 오른 지 4개월에 불과한 '리틀 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길과 다른 선택을 할지에 대해 답하지 않는 이상 동북아 정세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타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캐서린 영국 왕세손빈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등을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렸다.

'영감을 주거나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에는 미식축구 선수인 팀 티보, 미국 농구 선수인 제러미 린도 포함됐으며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다. 올해 타임이 선정한 100인의 인물 가운데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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