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이 새로 둥지를 튼 내포신도시가 21세기 환황해권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말 6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충남도청이 이전한 후 충남도교육청ㆍ충남지방경찰청 등 굵직한 행정기관이 속속 옮겨오면서 내포신도시는 충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충남 홍성과 예산 접경지역 995만㎡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에는 충남도청을 비롯해 각급 행정기관이 옮겨오게 된다. 현재 이전 대상기관ㆍ단체 158개 중 44개가 이전을 완료했으며 2,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전 기관 종사자 및 향후 이전하게 될 산업단지 종사자 등을 위한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캐슬 아파트 885가구가 입주된 상태이며 900여 세대 규모의 웅진스타클래스와 효성더루벤스의 공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는 행정중심지를 넘어 내포신도시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100년 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충남도는 홍성군 홍북면 일원에 120만9,000㎡ 규모의 산업단지를 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는 내포신도시 전체 규모의 1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단지 조성공사에만 1,500억원의 총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곳에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 등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산업 14개 업종을 대상으로 첨단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첨단 기업 유치와 공장 가동이 이뤄질 경우 총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5,4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하반기께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지 제도가 시행돼 내포신도시 산업단지가 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신행정중심도시 내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라는 점에서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대전~당진 고속도로, 장항선 철도, 대산항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 또한 양호해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010년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지방행정기관 입주를 시작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래형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ITㆍBT 중심의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을 적극 보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