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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시아서 가장 폭락한 나라"
"최대 승자는 한국·중국·북한"AFP "축구 승리로 日상처에 소금 문질러"금 16개 기대한 일본은 7개로 자존심 구겨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런던 올림픽의 최대 승자는 중국과 한국ㆍ북한이다.(China, Koreas are big winners in London.)"
한국이 13일(이하 한국시간) 폐막한 런던 올림픽에서 중국ㆍ북한과 함께 가장 주목할만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AFP통신은 이날 "중국은 슈퍼파워를 확인했고 한국과 북한도 인상적이었다"며 "하지만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폭락한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AFP는 "중국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오른 뒤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원정임에도 38개의 금메달로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의심의 여지없는 대표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AFP는 이어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외에 톱10에 오른 유일한 나라가 됐다. 시력이 나쁜 임동현을 포함한 무적의 궁사들이 과녁의 정가운데를 꿰뚫어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쓸어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보탰고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펜싱 여자 에페에 출전한 신아람의 안타까운 패배는 끝내 메달로 보상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FP는 남자 축구의 동메달 획득 사실을 거론하며 "최대 라이벌 일본에 0대2 패배를 안기며 상처에 소금을 문질렀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올림픽 원정 사상 최고 순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순위는 1988 서울 대회에서 차지한 4위(금 12개, 은 10개, 동메달 11개)다.
한편 역도와 유도의 약진으로 금메달 4개를 따낸 북한을 최근 20년 새 최고 순위인 20위에 올랐다고 소개한 AFP는 "2020년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일본은 16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유도의 극심한 부진 탓에 금메달 7개(11위)로 대회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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