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 지역축제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행락철을 맞아 앞다퉈 새로운 축제를 기획하면서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를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가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지역축제로는 경남 진주의 '2013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충남 공주의 '백제 문화제', 울산 '처용문화제', 경북 문경 '사과 축제', 경기 여주 '도자기 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1일부터 13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 축제는 1,660개의 유등이 장관을 이룬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을 축제 현장으로 재구성하고 주제공연 '유등'을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 공연한다.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캐나다 특별전시관이 운영되고 진주성 공북문에서 북장대, 서장대를 거쳐 남문에 이르는 1.2㎞의 진주성 둘레길을 유등으로 장식한다.
올해로 59회째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오는 28일부터 10월6일까지 부여와 공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28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백제금동대향로의 비밀'을 주제로, 10월8일 부여 구드래둔치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백제금동대향로와 영원불멸 대백제'를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울산에서는 '제47회 처용문화제'가 10월3~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처용, 세계의 춤과 음악을 만나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처용학술제, 처용마당, 월드뮤직, 뮤직마켓 에이팜, 전시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처용학술제는 '처용을 활용한 글로벌 축제로서의 발전방향'이 주제로 진행되며 처용마당은 마당극, 일산 별신굿, 병영서낭치기, 쇠부리공연 등 울산지역 5개 구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처용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월드뮤직에는 그리스의 뮤즈라 불리는 사비나 야나투 등 해외 14개국 15개팀과 국내 11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뮤직마켓 에이팜에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 11개 공연 팀이 참가한다.
경북 문경시는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주제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로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이 축제 기간에는 사과를 이용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진군의 기상, 울돌목의 함성'을 주제로 열리는 전남 해남군의 명량대첩축제도 일찌감히 주목을 끌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리는 역사 축제로 오는 27일부터 3일간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등에서 진행된다.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제25회 여주도자기 축제도 오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23일간 여주군 신륵사 국민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와 동시에 개최되고 여주 도자세상에서도 세계수준의 도자전시 기획전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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