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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상주… 경북 성장거점으로 뜬다

도청 옮겨 오고 고속도 잇단 착공으로 기업 투자환경 좋아져<br>대규모 물류센터 조성 등 영남 새 발전축으로 급부상


경북의 발전축이 구미ㆍ포항권에서 안동ㆍ예천, 상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이 이전하는 안동ㆍ예천과 배후도시인 상주시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류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등 경북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LS네트웍스와 상주 낙동면에 700억원 규모의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조업이 아닌 대기업 통합물류센터가 경북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는 국산 스포츠브랜드인 프로스펙스 제품을 생산하고, 해외 유명캐주얼인 잭울프스킨, 몽벨, 스케쳐스 등의 국내 독점 수입권을 갖고 있다.

상주는 2~3시간대에 전국 주요 도시로 접근이 가능한 교통요충지이다. LS네트웍스가 전국 물류 거점을 상주에 두기로 한 것은 상주가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데다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기반시설 확충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권을 연결하는 동서4축 고속도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상주~안동~청송~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4축(1,754㎞)은 2009년 착공,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 동서4축 건설비 3,50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그 동안 예산문제로 지체됐던 터널, 교량 등 구조물을 포함, 각 공구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도 올 상반기 중 착공돼 2017년께 개통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민간자본 1조6,854억원 등 2조776억원이 투입되며 대림산업 컨소시엄인 영천상주고속도로㈜가 운영하게 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대구ㆍ구미권의 교통 지ㆍ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 등 충청권과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경북 및 충북ㆍ충남도지사 등은 이달 초 '보령~공주~세종시~청주~안동~울진'을 잇는 동서고속도로(271km)를 빨리 건설하고 일부 구간은 4차로로 해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3개 광역지자체는 이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대상에 선정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될 경우 경북도청 신도시와 세종시간 운행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5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안동을 기준으로 보면 대구보다 세종시가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 신도시의 배후도시인 상주는 앞으로 물류거점 및 낙동강 수변도시와 연계한 생태체험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도청이전에 따라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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