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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러 총선 다시 치러야”

푸틴, 부정선거 시위 와중에 대선후보 등록

러시아에서 총선이 다시 치러져야 한다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7일 주장했다. 구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고르바초프는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다시 치르는 단 한 가지 결정만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지난 4일 실시된 총선에서 “수많은 위조와 조작이 있었고, 그 결과가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국은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 국민의 점증하는 불만을 달래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푸틴과 정치적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몇 년 전까지 그에 대한 직접적 정치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지난달 27일 푸틴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푸틴은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바 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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