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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년은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기였다. 미분양이 속출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세종시를 비롯해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지방 분양시장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세종시, 혁신도시와 대구·부산 등이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뒷받침되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예정된 세종시=올해도 세종시는 흥행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세종시 3생활권에서 처음 분양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와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순위 내 마감을 달성했다. 특히 두 단지 모두 전체에서 절반 이상이 중대형으로 구성됐음에도 기대 이상의 청약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세종시에는 2-2생활권 7,490가구를 포함해 1만9,553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세종시 최초로 2,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2-2생활권 첫 분양이 예정돼 있으니 관심을 둘 만하다.
5월에는 3-2생활권에서 대방건설이 M3블록에 '대방노블랜드' 1,079가구를 공급한다. 또 중흥건설은 이 생활권 M6블록에 '중흥S-클래스 9차' 9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3-2생활권에는 한국개발연구원 등 13개 국책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라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9월 2-2생활권 P3구역에 3,171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이 아파트는 59~110㎡(이하 전용면적 기준)으로 구성된다. 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및 정부 출연기관 직원에게 50%를 특별분양하고, 나머지 50%를 일반에 분양한다. 북쪽인 2-3생활권에는 첫 마을이 있고 동쪽으로 문화교류지구 및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이전 본격화하는 혁신도시=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 수요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청약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된 울산·대구·김천·나주 등에서는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대구혁신도시 B-2블록에 분양한 '서한이다음 2차'는 1순위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조기에 완판했다.
3월 대구혁신도시 B9블록에 '서한이다음 3차' 38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74~139㎡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1호선 연장선이 사복역이 인접해 있다. 한국감정원 등 3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9개 기관 이전이 예정돼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오는 전북혁신도시에는 4월 호반건설이 C5·C6블록의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1,119가구를 합동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의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생활 편의성이 높다. 같은 달 중흥건설에서 C3블록에 '중흥S-클래스' 481가구를 공급한다. 유치원뿐 아니라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같은 달 나주혁신도시에는 영무건설이 '영무예다음'을 분양한다. 622가구, 78~84㎡으로 구성된다. 호수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나주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 한전KDN 등 15개 공공기관이 들어온다.
◇알짜 재개발 아파트 분양 앞둔 광역시=또 상반기에는 대전 부산 등 여러 광역시에 입지가 좋은 아파트 분양가 공급되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4월 경남기업은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경남아너스빌' 1,142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 20 여년만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로 한남대, 대덕연구단지, 토지주택연구원 등 배후수요가 두텁다.
광주에서는 5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무등산 아이파크'가 눈에 띈다. 총 1,410가구 중 1,0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주 지하철1호선 남광주역 역세권에 있으며 조선대와 전남대병원 등이 인접해 있다.
6월 부산에서 분양하는 '계룡센텀리슈빌'도 주목할 만하다. 계룡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2구역을 재개발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753가구 중 일반분양 546가구, 59~115㎡으로 구성된다. 센텀시티 일대 신세계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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