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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월가 신입사원들의 욕망과 좌절

■ 영 머니

케빈 루스 지음, 부키 펴냄


"거대한 흡혈 오징어가 인류의 안면을 뒤덮고서는 돈 냄새 나는 것이라면 뭐든 무자비하게 빨판을 들이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롤링스톤지는 월스트리트 발 금융 쇼크의 'A급 전범'이나 다름없던 골드만삭스를 대놓고 비난했다. 골드만삭스뿐이겠는가. 엘리트들이 구축한 욕망의 탑이 무너지면서 한때 '공부깨나 한다는 대학생이 가고 싶어 하던' 월가 금융사들은 탐욕의 늑대로 전락했다. 온갖 비난으로 월가가 점령(occupied)당한 지 7년. 그들만의 탐욕의 리그는 얼마나 변했을까.

뉴욕 타임스 출신 잠입 취재 전문기자인 저자는 문제의 2008년 월가에 첫발을 내디딘 1년 차 애널리스트 8인과 2년간 고락을 함께한 체험기를 정리했다. 많은 것이 변했다지만, 저자가 신입사원의 눈을 통해 바라본 월가는 여전한 업무 스트레스와 구체제의 답습으로 점철돼 있다. 신입 사원들은 나라를 파산으로 몰고 간 약탈적 금융사의 일원이라는 도덕적 회의감과도 싸워야 한다. 저자는 8명의 신입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돈보다 더 중요한 곳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월가의 비밀 조직까지 잠입한 뛰어난 취재력이 돋보인다. 1만 4,800원. /송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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