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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일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상담자로 나섰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민원인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었다.
남 지사는 첫 번째 민원인 박모(78)씨로부터 “주민 다 죽이는 뉴타운 지정 좀 빨리 해제해 달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박씨는 “주민 반대가 40%나 돼 해제할 수 있는데도 공무원들이 법 타령만 하고 꼼짝도 안 한다. ‘주민 거지’ 만드는 게 뉴타운 사업”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 지사가 “뉴타운사업은 할 말이 없게 됐다. 9월에 주민들 의견 듣고 10월께 최종 해제를 결정하겠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대학생들의 기숙시설인 ‘경기도 장학관’에서 이달 말 해고될 처지에 놓였다는 비정규직 노동자, 양로원 시설에 대한 국가보조금 지원을 요청해달라는 시설관계자 등 6명이 연달아 남 지사에게 어려운 사정을 쏟아냈다.
경기도는 애초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도지사 민원상담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11시 화성 용주사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제 참석일정 때문에 1시간으로 단축했다.
도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남경필 도지사가 수원에 소재한 경기도청사와 의정부시에 위치한 북부청사를 격주로 오가며 ‘도지사 좀 만납시다’라는 민원상담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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