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한상의 고위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26일 대한상의 회장단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투자 활성화를 당부하고 기업인들은 민생경제 회복방안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날 오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70여개 지역 회장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인을 만나는 것은 투자 활성화, 내수진작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병기 국정원장과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조만간 시작되고 후임 총리 인선도 진행되는 등 내각 구성에도 속도를 내겠지만 이와 별도로 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 사퇴 이후 청와대로 경제인을 가장 먼저 초청한 것은 규제 개혁, 투자 활성화, 경제개혁 3개년 계획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조만간 경제 관련 여타 회의도 개최하는 등 경제 행보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회장단은 대부분 중소·중견기업 대표들로 구성돼 있는데 박 대통령이 회장단을 초청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수출시장 개척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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