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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거래량 5개월째 줄어

가격 상승률도 6개월 연속 둔화… "시장 침체 조짐" 우려도


부산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6개월 연속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도 점차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부산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603가구로 올해 최고 거래량(9,605가구)을 기록한 4월보다 52%나 줄어들었다. 거래면적도 크게 감소해 전달(8월)보다 10만8,000㎡ 줄어든 40만1,000㎡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6개월 연속 둔화추세다. 부산 월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4월 2.3%에서 지난달 0.8%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량 감소와 매매가격 상승률 둔화로 분양대행사 및 건설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부산시장에 대해 이전과는 사업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양대행업체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 부산 부동산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실수요자와 외부 투자자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과열양상이 나타났다"며 "내년 상반기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감지되면서 분양대행사에서도 이 일대에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상승세가 꺾인 것이 명확해보이지만 부동산시장도 경기의 흐름을 타기 마련"이라며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분위기가 양호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것을 기다리면서 신규 수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건설사별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의 채훈식 실장은 "올해에만 부산 일대에 2만가구가 공급됐고 내년에도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지방의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지방은 특히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쯤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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