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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 WTI 1.21% 하락…95.30弗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지난달 31일) 보다 1.17달러(1.21%) 떨어진 배럴당 95.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일보다 1.60달러(1.38%) 빠진 배럴당 114.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수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49.8이었던 제조업 지수가 8월에는 49.6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50.0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로써 제조업 지수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1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343만8,000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유럽 중앙은행이 내놓을 추가 부양책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40달러(0.5%) 오른 온스당 1,696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가격의 상승에는 미국이 채권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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