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지역 방송인 WSB에 따르면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서 많은 미군 병사들이 고열 및 설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미군 공병대의 한 병사는 “소속 중대 병사의 75% 정도가 아픈 상태”라며 “이틀 전부터 마신 물이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육군은 코카콜라에서 생산·판매하는 생수 제품인 ‘킨리’(Kinley)의 식음 및 유통을 금지하는 한편 역학 조사에 나섰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킨리’는 코카콜라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아프간 주둔 기지에 공급되고 있으며, 전에도 일부 제품의 경우 사람이 마시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안전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고위 관리는 “미군이 사전 예방 차원의 해당 생수의 유통 등 금지 조처를 내렸다”며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질병이 물로 인한 것이란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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