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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빅 이벤트' 중국 2분기 성장률 촉각

이번주 글로벌 투자가의 관심은 중국, 미국, 러시아 등 대륙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ㆍ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의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또한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5일에는 중국이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7.5%로 전 분기의 7.7%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지난달 수출 증감률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수입 또한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7.5%도 너무 후한 평가라고 보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올 경우 중국은 물론 아시아 및 원자재 의존형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뒤인 17일(현지시간)에는 관심사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날부터 이틀간 상ㆍ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증언을 한다. 지난달 19일 출구전략 '시간표'를 제시하고 10일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말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은 또 한번 요동칠 수 있다.

1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들이 모여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의 최대 화두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다. 만약 G20 국가들이 출구전략에 대비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안 및 공동성명을 도출한다면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 폭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역내 불협화음만 불거지고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은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



이밖에 미국 뉴욕 증시는 줄줄이 발표되는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사들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정보기술(IT) 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16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감률이 나온다. 일부 연준 고위층은 CPI 증감률이 1.4%로 연준 가이드라인인 2%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CPI 증감률이 1.7%를 기록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출구전략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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