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차 뒤집기.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파이널 퀸'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세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ㆍ6,27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이며 공동 1위(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에 오른 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게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간간이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보태 기어코 공동 선두 유선영(23ㆍ휴온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따라잡더니 두번째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한국인 최초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수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7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149만여달러를 모은 그는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ㆍ137만달러)를 제쳤고 2승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넘어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신인왕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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