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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 올릴수도" 연준 매파의 반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긴축론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다소 느슨해진 시장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의 연이은 부진으로 금리 인상은 올해 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해진 상황에서 오는 6월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한 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향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점에 거의 근접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6년 넘게 유지돼온 미국 초저금리 인상 시기에 관련해 시장에서는 "올해 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등 최근 들어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스터 총재는 "실망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나 일시적 요인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도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한 연설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이례적인 혹한과 서부항만 파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통화 정책 판단과 관련해) 4월과 5월 고용지표와 함께 다른 수치들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6월 FOMC 전후에는 경제지표가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6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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