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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키스 지지자들, BoA에 대반격 준비
입력2010-12-23 16:49:25
수정
2010.12.23 16:49:25
일명 ‘BoA 압박 작전’ 계획 떠돌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이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압박하려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 등의 모임인 ‘익명’(Anonymous)의 관련자들이 위키리크스와 금융거래 업무를 중단한 BoA에 대해 ‘압박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BoA는 위키리크스의 다음 폭로 대상으로 알려진 미국의 주요 은행으로,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주요은행에 대한 좋지 않은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 지지 모임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 '진실은 혁명적이다'에는 지난 18일 ‘잘리’(Zarly)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작전을 위한 제안: BoA 압박 작전’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위키리크스의 BoA 자료 폭로와 함께 이 은행 반대운동을 준비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대량 팩스와 메일, 스티커와 포스터를 이용한 운동, 연좌농성, 전화시위, 다양한 미디어 공격 등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보안 전문회사 ‘시큐로티’의 리치 모걸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임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을 공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량의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ㆍDDoS)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버드대의 '버크만 인터넷.사회 연구소'는 이와 같은 사이버 공격이 점점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8년 처음 나타난 디도스 공격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많은 '좀비' 컴퓨터를 동원해 특정 웹사이트를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범죄자들에게 경제적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공격받은 회사나 특정국가 및 단체는 큰 비용을 들여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디도스 공격을 가하는 쪽에서는 이 공격이 참여자들의 자발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흥미를 언제까지 유지하느냐가 관심사다.
연말 보너스 시즌을 맞아 BoA 임원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겠지만, 은행의 주택 담보권 설정 등으로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이 고조될 수도 있는 시기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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