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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로화 비중 확대 가속화

UAE 외환보유액의 8% 결정…이란등도 적극

중동 산유국들이 달러보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유로화 보유를 늘리는 외환다변화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은 내년 9월까지 외환 보유액의 8%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UAE 통화당국은 제한된 방식으로 이미 달러 매도를 시작했으며 유로화 비중을 현재의 2%에서 10%로 늘릴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UAE의 외환보유액은 24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UAE의 달러비중 축소방침이 전해지자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1유로당 1.3157달러에서 1.3166달러로 떨어지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UAE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이 같은 달러비중 축소는 UAE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란,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등 석유 수출국들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 비중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이란 정부는 외환 거래에 유로화를 사용하고 국외 자산도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바꾸도록 국영 중앙은행에 지시했으며 베네수엘라도 359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와 금 비중을 1년 전의 95%에서 80%로 낮추고 대신 5%를 넘지 않았던 유로화 비중을 1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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