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7일 동안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을 방문한다. 취임 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유럽 정상과 만난 적은 있지만 양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서 최적의 파트너인 유럽 국가들과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첫 번째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11월4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 회담을 통해 정치ㆍ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하는 영국에서는 5일 여왕 주최 오찬 및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한다.
이어 6일 한영 간 경제통상공동위 회의 및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특히 영국과 금융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동양 사태를 보면 금융소비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중요한데 그런 것을 선진적으로 하는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의 금융감독청과 우리 감독청 간 협력 MOU를 체결하고 이런 것을 계속 논의하기 위한 대화 채널을 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융개혁을 위한 협력 공동체 구성과 더불어 공적금융기관간, 민간 은행 간에도 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벨기에에 도착해서는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양국 간 개발협력에 관한 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8일 EU 본부를 방문해 헤르만 반롬푀이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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