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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자동차 또 한국 철수?

실적 부진으로 판매 중단… 전시장 폐쇄

한 차례 실패를 맛보고 재차 국내시장에 도전했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실적 부진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스바루에 이어 미쓰비시까지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수입차 시장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CXC는 최근 서울 반포와 여의도, 경기도 분당에서 운영하던 미쓰비시차 전시장 3곳을 모두 폐쇄했다.

미쓰비시와 2015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상태여서 한국에서 철수설까지 돌고 있다. CXC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철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국의 서비스 네트워크도 8곳 모두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XC는 판매가 부진해 재고를 정리하는데 주력했고, 대부분 처분한 상태여서 전시장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본사와 협의를 통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새로운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지만 판매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쓰비시는 2008년부터 대우자판이 출자한 MMSK가 판매하다가 2011년 판매를 중단했으나 지난해 3월 CXC가 한국 내 독점 판매권을 얻어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다. CXC는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회장의 조카이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 사장의 아들인 조현호 회장이 이끌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9대에 그쳤다.



미쓰비시 외에도 내수시장에서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추가 퇴출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5월말 현재 캐딜락이 133대, 피아트가 155대, 시트로엥이 176대 등을 파는데 그쳐 일부 브랜드의 한달치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수입차 마이너 브랜드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판매 중단을 겪게 되는 브랜드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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