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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은행설립 불발로 끝날듯

美 하원 재무위 '비금융기관 은행소유 금지' 법안 제출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로 관심을 모았던 월마트의 은행 설립시도가 불발로 끝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재무위원회 중진들인 공화당의 폴 길모(오하이오주)와 민주당의 바니 프랭크(매사추세츠) 의원은 이날 비금융기관이 산업은행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한편 기존의 산업은행들도 소매 은행업을 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이 법안은 월마트와 홈디포 등 산업은행 서비스 진출을 신청한 미국내 13개 비금융권 대기업에 타격을 가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지난 6월1일 이후 산업은행 서비스를 허가받은 경우 매출의 최소한 85%가 금융 쪽에서 나오지 않을 경우 2년 안에 면허를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 또 2003년 10월1일 이후부터 지난 5월말 사이 산업은행 서비스를 허가받은 케이스도 면허는 유지할 수 있으나, 새로운 은행 서비스를 추가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산업은행들이 소매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것을 막는 조치다. 월마트는 크레디트카드 관련 서비스를 금융기관에 위탁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명분 등을 내세워 지난해 자체 은행 설립을 신청했다. 건축자재 전문 판매체인인 홈디포도 주택 리모델링 전문 대출은행인 에너뱅크를 인수키로 지난 5월 합의해 당국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은 은행을 소유하더라도 산업은행 서비스에만 국한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기존 은행 쪽에서는 이들이 막강한 점포망 등을 발판으로 결국 소매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하며 은행업 진출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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