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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 거리' 연세로서 브레이크 고장트럭 행인과 마을버스 덮쳐

17일 오후 4시 25분께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보행로에 있던 행인을 친 물차트럭이 마을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행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제공= 시민 제보자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연세대 방면 입구의 한 약국 앞에서 16t짜리 물차 트럭이 행인과 버스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최초 신고자 정모씨에 따르면 이날 4시 25분께 물차 트럭은 조경작업을 마치고 1차로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향하던 중 경사로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보행로에 장애물을 쓰러뜨리고 최모(26)씨를 덮쳤다. 이어 신호대기 중이었던 마을버스 05번이 트럭을 피하려 방향을 튼 버스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최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럭 운전자 임모(47)씨는 경찰조사에서 “조경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브레이크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아 멈추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공기 압력을 이용해 작동하는 에어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1월 ‘차없는 거리’로 개통한 후 시간대를 정해 버스와 택시만 출입하게 하고 있으나 구 사업을 위탁받은 공사 차량은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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