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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 키워드는 수익·안전

주요 CEO 신년사서 밝혀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수익성'과 '안전'을 화두로 내걸고 위기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수익성 제고와 안전관리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최근 2년간 해외건설 부문에서 극심한 비용 증가와 손실을 겪은 건설사들은 올해도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CEO들은 내부 조직 정비는 물론 사업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글로벌 건설 명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와 사업관리 선진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그래야만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원가 혁신과 불황에 대비한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며 "저경쟁·고수익을 지향점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기회를 타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제일의 경영 목표로 삼은 것은 여전히 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인 중동지역이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거시경제 불안이 언제 건설업계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도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안전 관리 역시 새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안전이 현장에서의 단순 재해 예방을 넘어 회사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SK건설은 "품질과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SK건설의 최우선 핵심 가치"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CEO들은 국내 건설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종합건설서비스기업'이라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사업기획자로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설계와 시공 능력도 두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대림산업의 비전인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각 사업간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철저한 시장분석을 강화해 사업개발 기회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도 "건설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사업기획에서 시운전 단계까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외연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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