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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강남권서 첫 1순위 미달

'반포 퍼스티지' 청약 경쟁률 0.92대 1… 분양시장 급랭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파트가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에서 미달사태를 빚는 등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반포 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전체 441가구 모집에 102가구가 미달 사태를 빚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 신청분 15가구를 제외한 411가구 모집에 380명이 청약해 0.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달가구 수는 102가구로 이들 물량은 2순위로 넘어가게 된다. 주택형별로는 86~87㎡형(298가구 모집)에 225명이 청약, 0.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3~114㎡형(84가구)은 127명이 청약해 1.5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238㎡형(8가구 모집)은 2명, 268㎡형(20가구 모집)은 4명이 접수했다. 그러나 172㎡형(1가구 모집)의 경우 무려 22가구가 신청해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 래미안아파트가 강남권에서 1순위 미달 사태를 빚은 것은 지난 2000년 래미안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3,126만원에 달하는데다 후분양 물량으로 잔금마련 일정 등이 촉박한 점이 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기존 아파트 시장은 물론 분양시장도 꽁꽁 얼어붙으면서 청약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게 되면 무난히 분양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1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은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이 가라앉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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