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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기업 협업해 해외 공략을"… 불황에 이례적 강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선단식' 해외진출을 독려했다. 특히 리 총리는 중국 금융과 산업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이같이 언급한 것은 수출증가율 하락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현지 중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들의 수출을 적극 장려했다. 리 총리는 이례적으로 기업들의 협업을 강조하며 "한 묶음으로 나아가 파도를 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하락했다. 4월 수출은 전망치(0.9%)를 크게 밑돌면서 3월(-14.6%)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는데 1월에도 3.2% 하락한 바 있어 올 들어 4월까지 2월(48.9%) 한달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지표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수 실물경제도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날 톈진은 부동산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80%로 확대했다. 90㎡의 서민형 주택에 제한됐지만 집값의 20%만 있어도 신규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내수소비 확대를 위해 화장품 등 일부 소비재의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인하했다. 양복과 모피제 의류 등에 대한 수입관세는 종전 14~23%에서 7~10%로, 반장화와 운동화 등의 수입관세는 22~24%에서 12%로 각각 인하된다. 기저귀는 7.5%에서 2%로, 화장품은 5%에서 2%로 수입관세가 각각 낮춰진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특단의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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