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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금리 동결…단기대출 20조엔으로 증액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 고통 받는 일본이 기준금리(현 0.1%)를 15개월째 동결했다. 일본은 또 시중 유동성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단기 대출 프로그램의 규모도 20조엔(250조원 상당ㆍ기존 10조엔)으로 증액했다. 일본은행은 17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디플레이션 극복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고정금리로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해 장기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조치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들의 시행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올 들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들을 예정대로 종료하고 추가적인 공급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정부의 압박에 굴복, 신규 유동성 공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시타 마리 닛코코디얼증권 선임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일본이 아직 비상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동성을 흡수하는 전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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